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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시원블루, 70년대 상표로 갈아입고 재도약 도전 / 관리자

작성일
2017.03.27
조회
4,745

시원블루, 70년대 상표로 갈아입고 재도약 도전

도수 17.5도에서 16.9도로 낮추고 증류식소주원액 첨가

60-70년대 인기소주 ‘대선(大鮮)’ 상표로 복고마케팅 펼쳐

50여년전 ‘4홉들이’라 불리던 700ml 대형 소주로도 한정 출시해 더욱 눈길

대선주조의 87년 역사와 시원블루의 수상경력 재조명

 분명 평소 못 보던 제품인데 왠지 모르게 낯익은 소주가 나타났다. 상표에 커다랗게 쓰인 ‘대선’이란 글자와 그 아래 물결무늬가 어디서 본 듯하다. 최근 리뉴얼하여 출시된 시원블루 소주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다.

 

 지난달 20일 부산의 소주 향토기업 대선주조㈜가 시원블루 소주를 전면 리뉴얼 출시하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존의 시원블루와 달리 새롭게 디자인 된 상표가 단연 눈에 띈다. 대선주조는 1965년 대선(大鮮) 소주를 출시해 지역민들의 큰 인기를 얻으며 80년대 초반까지 꾸준히 생산한 바 있다. 이번 리뉴얼 시원블루에 사용한 상표는 이 제품의 73년도 라벨을 가져와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대선주조는 시원블루 라벨 교체에 이어 700ml 용량의 제품도 3만병 한정 출시해 복고마케팅에 박차를 가했다. 2배 가까이 늘어난 용량에 비해 가격은 저렴하게 내놓아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60-70년대 ‘4홉들이’라 불리던 대형 소주를 재현하여 그 시절의 향수를 제대로 불러일으키겠다는 전략이다.

 

 주류업계 관계자들은 리뉴얼된 시원블루의 40여년전 상표와 대형 용기가 50-60대 소비자들에게는 옛 추억을, 20-30대에는 복고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부산 사상구 박 모씨(55)는 “어렸을 때 어른들 심부름을 다니며 종종 보았던 대선 소주를 다시 보게 되어 반갑다”며 “이번 리뉴얼 덕분에 요즘 들어 친구들과 옛날 얘기 나누는 시간이 부쩍 많아졌고, 자식들과 식사 자리에서도 쏠쏠한 대화주제가 된다”고 말했다.

 

 시원블루의 맛에도 변화가 있었다. 기존의 알코올 도수 17.5도를 16.9도로 낮추고 증류식소주 원액을 새롭게 섞었다. 부산 기장군 삼각산 지하암반수 사용, 천연감미료 토마틴 첨가, 이 회사가 특허 취득한 원적외선숙성공법 등의 기존 제조과정은 그대로 적용했다.

 부산 해운대구 변 모씨(35)는 “한 모금만 마셔도 맛이 한결 부드러워졌음을 바로 느낄 수 있다”며 “평소 시원블루를 즐겨 마셔서 이번 리뉴얼 제품을 기대했는데 단순히 도수만 낮춘 것이 아니라 깊은 맛을 내고자 노력한 흔적까지 느껴져 기대 이상”이라고 말했다.

 

 대선주조가 60-70년대 인기를 끌었던 대선 소주를 내세워 시원블루를 전면 리뉴얼한 덕분에 이 회사의 오랜 역사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대선주조는 일제강점기 시대였던 1930년 일본양조에 맞대응하여 ‘우리 술을 만들자’는 기치를 담아 대조선(大鮮)양조로 출발, 올해로 창립 87주년을 맞는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향토기업’(2012년 부산시 선정)이다. 쌀 등 식량이 부족했던 1960년대 정부의 양곡관리법으로 더 이상 쌀로 술을 빚지 못하게 되면서 증류식 대신 희석식 소주가 등장했고, 이 때 대선주조도 알코올 도수 25도 ‘대선’을 내놓아 주류업계의 새로운 흐름을 선도했다. 대선 소주는 80년대 초반까지 약 20여년간 부산시민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지역의 대표적인 소주로 자리매김했으며, 1982년 선(鮮) 소주로 새롭게 출시되며 90년대까지 그 계보를 이어갔다. 이후 대선주조는 1996년 23도의 시원(C1) 소주를 내놓아 시장점유율 90%까지 차지하며 부산이 사랑하는 향토소주 자리를 지켜냈다.

 

 이번에 리뉴얼된 시원블루는 대선주조가 비엔그룹에 인수된 이후 두 번째로 출시한 제품이다. 국내 최초로 조선기자재 국산화에 성공한 부산의 향토기업으로 잘 알려진 비엔그룹은 2011년 대선주조를 인수하여 2014년 시원블루를 내놓았다. 이 제품은 출시되자마자 세계 3대 주류품평회로 꼽히는 IWSC(International Wine & Spirit Competition)와 몽드셀렉션(Monde Selection)에서 각각 동상과 은상을 수상하였으며,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얻어 ‘2014 부산 10대 히트상품’에 선정되고 ‘2015 대한민국 주류대상’에서 대상을 받는 등 국내외에서 일찌감치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았다.

 

 시원블루의 꾸준한 인기는 시민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한 지속적인 리뉴얼이 한 몫 했다는 게 주류업계의 중론이다. 대선주조는 시원블루를 2014년 알코올 도수 18도로 출시하여 이듬해 17.5도, 이번에는 16.9도로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춰 또 한 번 리뉴얼했다.

 

 2014년 출시 이후 지난 3년 간 주류 전문가와 소비자들에게 품질을 검증받은 시원블루가 70년대 상표로 새롭게 갈아입은 만큼 지역 주류업계의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대선주조 조우현 대표이사는 “대선주조는 부산의 유일한 향토 소주회사임에도 지역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향수와 애향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이번 대선 시원블루 소주로 판매부진을 타계할 기회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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